비 오는 날, 하늘은 회색인데 왜 난 파란색을 떠올릴까?
비 오는 날, 하늘은 회색인데 왜 난 파란색을 떠올릴까?비 오는 날은 이상하다.하늘은 흐리고, 바람은 축축하고, 사람들도 전부 말이 없다.거리의 색도 전부 빠져버린 것처럼 느껴진다.그저 회색. 온 세상이, 회색 한 톤으로 바뀌어 있는 느낌이다.그런데 난 그렇더라.그 회색빛 속에서, 이상하게 파란색이 자꾸 생각난다.딱히 파란 물건을 본 것도 아니고, 누가 파란색 얘기를 한 것도 아닌데.내 마음속엔 파란 빛깔이 고요하게 번져간다.회색빛 하늘, 감정을 비워내고 나면 파랑이 남는다심리학적으로 회색은 감정의 정지,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.특별히 나쁘지도 않지만, 뭔가 결핍된 듯한 감정.우울보다는 공허에 가깝고, 슬픔보다는 멍한 상태에 가깝다.이럴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‘이 감정을 잠시 받아줄 무언가’를 찾..
2025. 7. 17.